제목 : 인소의 법칙
키워드 : 로맨스, 일상, 공감, 치유, 우정
출간 여부 : 2015년 1월-2월 이내
- 인법은 인터넷 소설인가?
인법을 어떻게 설명해드리면여러분들이 가장 쉽게 다가갈 수 있을까 고민하던 도중, 이거 하나만은 분명하게 말씀드려야겠다 했던 게 있었어요. 바로, '제목에 사로잡히지 말것' 입니다. 작가님께서도 언젠가 언급하신 딜레마인데, 제목에 인소(인터넷 소설)이라는 단어가 포함되어있는 만큼 '아~ 그저 그런 수준이겠지' 라고 폄하하는 분들이 있을 수 있고, 혹은 진짜 인소로 치부해버릴 수 있다는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부디 열린 마음으로 함께 해주시기를 바라며, 본격적으로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인소의 법칙 (1) 줄거리, 등장인물
등장인물의 키워드는 크게 세 종류로 볼 수 있을것 같아요.
(무자각)사대천왕,
(전설의 무자각 미소녀)여주인공,
그리고 그런 여주인공의 단짝친구.
인법에서는 조금 독특하게 여주인공이 아닌 여주인공의 친구의 입장에서 이야기가 서술되는데요, 언젠가 작가님께서 답변해주시기를 1인칭 시점은 시야가 한정되어있기 때문에 가장 많은 걸 보여줄 수 있는 주변 인물을 주인공으로 택한다고 그러시더라구요. 어떻게 보면 이런 점이 주인공이 환생(혹은 빙의, 차원이동)하면서 환골탈태해서 초미녀가 된다는 다른 소설과의 차이점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주인공은 함단이라는 이름의 여학생입니다. 원래 평범한 세상에서 살던 단이는 중학교 입학식 당일 (강제로) 세상이 뒤집히는 경험을 하게됩니다. 벽에 걸어두었던 교복이 갑자기 바뀌고, 자신이 다니게 될 학교조차 바뀌게 되죠. 가족들은 그대로지만 등교를 하려고 나가보니 옆집에서는 처음 보는 여자애가 자신의 소꿉친구라고 나오는데, 이 애가 바로 (단이가 생각하는) 이 세상의 여주인공인 반여령입니다. 외에도 학교에 갔더니 갑자기 사대천왕이라는 무시무시한 애들이 있고.. 그리고 본격적인 이야기는 고등학교에 입학한 뒤부터 시작됩니다.
사대천왕은 각각 은지호, 권은형, 우주인, 유천영. 이렇게 네 명으로 이루어져있어요. (당연히..?) 잘생겼고, 독특한 설정이나 과거사를 품고있어서 다들 매력이 넘친답니다. 저희가 예전에 봤던 소설의 인물들이 주로 평면적인, 혹은 단순한 성격의 인물이라면 인법의 사대천왕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특징이 단연 돋보이는것 같아요.
예를들어, 보통 인소에서 냉미남 포지션을 담당하는 쿨보이(..)가 그저 ㅡㅡ+ 이런.......얼굴로 여주인공에게 무뚝뚝함 속의 애정을 보여준다면, 인법의 사대천왕중 가장 느낌이 비슷한 천영이는 잘생긴 냉미남이라는 점은 위와 같지만 약간의 결벽증이 있다던가, 에미넴의 노래를 좋아한다던가, 잠에서 막 깨어나면 정신을 못차린다던가 하는 특징으로 정말 실존하는 인물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을 줘요. 직접 읽어보시는 게 가장 느낌이 확 와닿으시리라 생각하며 현재 네이버 웹소설에서 공개중에 있는 인소의 법칙 연재분의 링크를 첨부합니다!
- 인소의 법칙 (2) 리얼리티
앞에서도 여러번 말씀드렸다시피 인법에서는 현실적인 요소들이 자주 보여요. 혹시 제가 리뷰 맨 처음에 써놓은 키워드중에 '치유'라는 키워드를 보셨나요? 조금 개인적인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저도 그렇고 여러 독자분들께서도 코멘트로 많이들 '인법을 읽다보면 마음 한구석이 가득 차는 느낌을 자주 받게 된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아 정말 이런 사람이 곁에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등장인물도 여럿 보이고, 무엇보다도 처음에는 뒤집힌 세상에 정을 안 주려고 하다가 어느순간 사대천왕, 그리고 여령이와 감정을 나누는 모습에 저절로 치유되는 느낌도 든답니다.
짐작한 분이 있으시겠지만 사실 단이는 태풍의 눈이에요. 방관자적 입장을 취하지만 모든 사건의 중간에 있고, 사대천왕과 여령이의 애정과 걱정을 한 몸에 받고있죠. 정작 단이 본인은 이런 자각하지 못한다는 점이 재미를 더하는것 같아요. 등장인물들에 대한 적극적이지 못한 태도가 독자의 몰입을 유도한다고나 할까요. 중간중간 사대천왕들이 독자들이 하고싶은 말을 속 시원하게 뱉어줄 때에는 묘한 희열(?!)마저 느껴질 때도 있......
위의 이야기들만을 추려서 종합해 보자면, 인법은 단지 '주인공의 입장에서 인소에 나올법한 주변 인물들을 관찰하는 것'에 불과할 거예요. 그들이 잘생기고 예쁘기 때문에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다는 점이나, 혹은 그들 사이의 복잡 미묘한 관계, 혹은 감정을 간접경험할 수 있다는 걸 제외하면 다른 소설들과 크게 다른 점이 없어 보일지도 모르죠. 조금 모순되지만 인법의 설정이 평범하지 않은 이유도 그런 점에 있구요.
그렇지만 정말 중요한 건, 결국 그들의 이야기가 다 우리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라는 거예요. 하나같이 화려하고 사연이 있는 인물들이지만 여러 사건 사고를 거치며 성장해가는 모습은 정작 저희가 현실에서 보이는 모습과 다를 게 없더라구요. 처음에는 잘 못느꼈지만, 흐름을 따라가다 너무나 현실적인 모습에 흠칫거릴 때가 많았어요. 성숙하기 위해 아파했던 경험들, 조건없이 아껴주었던 친구들, 성적에 대한 고민, 부모님과의 갈등, 오해……. 그런 순간의 감정들이 정말 잘 녹아있어서 인법은 제게, 그리고 인법을 읽었던 독자님들께 더더욱 소중했던 작품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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