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종일 가슴이 답답하고 숨이 막히네요. 그냥 참아보려 하는데도 쉽지 않고, 글로라도 풀어야지 이 아픔이 사라질것 같습니다.
아침 일찍 피우리넷에 들어와 공지가 뜬 걸 보고 잘못 보았나 몇 번을 다시 보고
다시보았습니다.
설마... 설마... 아닐 거야. 건강해졌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혹시 다른 사람일지도 몰라, 혼자 최면을 걸고 또 걸고...
그런데 정말이더라고요.
공지를 본 순간부터 눈물은 왜 이렇게 나오는지...
처음 로설계에 발을 딛고 김수희님을 만났습니다.첫 느낌이 아 ~ 이 친구 나이는 나보다 어린데, 생각이 ... 로맨스에 대한 자신감이 대단하구나. 감탄했었습니다.본받고 싶었습니다. 로맨스를 좋아한다는 것을 그리 드러내놓고 싶지 않았던 속 좁은 시절이었거든요.로맨스 작가라는 것에 누구보다 당당했던 그런 친구였습니다.오늘 전 정말 멋진 친구를 잃었습니다.
눈물이 슬픔을 대신해 줄 수도 있다는 것을 오늘 처음 알았네요.
굳이 소식을 주고받지 않아도, 이런 친구가 곁에 있다는 것만으로 마음 든든했는데.이제 이 친구의 좋은 글을 볼 수 없다는 것이 너무 가슴이 아프고, 왜 진작 전화 한통 해보지 못했을까 하는 후회도 남고, 기억도 나지 않는 수년전의 모습이 눈에 아른 거리고, 말로 표현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가슴이 너무 아파서, 감당이 안되네요.
좋은 곳... 그곳에서 먼 훗날 만났을 때, 그 가슴 안에 있던 사랑얘기를 들을 수 있겠죠
.김수희 작가님... 많이 아주 많이 그대가 그리울 겁니다.
잊지 않을게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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